오늘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위해 치과에 다녀 왔다. 이 경험을 토대로 임플란트 무절개 시술 과정 비용 주의 사항 등 경험담을 이야기 해 본다.
치아는 임플란트를 할 필요가 없게 끔 평소 관리를 잘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건강에 대해 가장 신경 안 쓰는 시절이 바로 건강할 때이다. 그렇다 보니 건강이 나빠지고, 나빠진 이상 원상으로 돌리기는 너무 힘들다. 치아도 마찬가지다. 벌써 임플란트를 몇 개 째 하는지……
임플란트 시술 과정
오늘 치과에 다녀 왔다. 임플란트를 위해 기초 공사를 하고 왔다. 그동안 시술을 받아 왔던 경험을 토대로 임플란트 시술 과정을 시간 순서로 이야기 해 본다.
- 먼저 치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사진을 촬영한다. 촬영실에서 간호사가 시키는 대로 하고 있으면 된다.
- 엑스레이 사진이 나오면 의사가 사진을 보면서 치아 상태를 이야기 해 주고 임플란트 시술 여부를 결정한다.
- 시술을 하기로 결정이 되면 해당 치아를 발치하고 그 자리에 임플란트 기둥(픽스처)을 심는다.
- 기둥을 심은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심은 부위가 잘 아물고 뼈와 잘 유착이 됐다면 주변 치아와 어울리게 하기 위해 치아 본을 뜬다. 이 본으로 임플란트가 심어질 환경에 맞게 임플란트 모양을 만든다.
- 본에 따라 형태가 완성 되었으면 기둥을 심은 자리에 임플란트를 끼우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이 과정이 이전에는 4~6개월은 걸렸던 듯 싶다. 10 몇 년 전에 처음 임플란트를 할 때는 거의 6개월 정도가 걸렸던 듯 싶다. 그러나 요즘은 치과 기술도 많이 발전하여 6주 전후면 모든 과정이 완성된다고 한다.
임플란트 무절개 시술
그리고 처음 기둥을 심을 때도 이전에는 잇몸을 열고 뼈를 보면서 기둥을 심었는데 오늘 병원을 가니 잇몸을 열지 않는 임플란트 무절개 시술로 기둥을 심었다. 이젠 무절개 시술이 더욱 일반화 된 듯 싶다.
임플란트 무절개 시술의 장점은 일단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이전처럼 잇몸을 마취하고 잇몸을 열어서 뼈를 보며 기둥을 심는 작업에서 잇몸을 여는 과정이 생략 되어 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예전에는 기둥을 심는 오늘 같은 날의 시술 시간은 1시간 이상 걸렸던 듯 싶다. 40분에서 1시간은 걸렸을 것이다. 마취하고 잇몸 열고 뼈에 구멍을 뚫고 기둥을 심고 하니 시간이 꽤 걸렸었다.
그 시간을 참고 견디는 것도 힘들다. 물론 마취를 하니 솔직히 고통스럽진 않다. 다만 드릴로 구멍을 뚫을 때 진동을 느끼는 정도다.
그러나 드릴로 구멍을 뚫는 소리를 몇 십분 간 계속 듣고 있는 자체가 공포다. 마취 주사를 맞을 때도 크게 아프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사는 주사다.
그런데 오늘은 그 과정이 마취 주사를 놓는 것부터 해서 모두 15분 정도에 끝난 것 같다. 너무 빨리 끝나 내가 놀랐을 정도다.
이건 무절개 시술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만약 이전처럼 잇몸 절개를 통해 기둥을 심는 시술을 했다면 1시간 가까이 치과 의자에 누워 공포에 떨어야 했을 것이다. 무절개 시술 만세다!
이후엔 한달 후에 방문하여 기둥이 주변 뼈와 잘 융합이 되어 있으면 치아 본을 뜰 계획이다. 본만 뜬다면 이후 방문에선 임플란트를 끼우기만 하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그래서 기둥이 뼈에 잘 아물게 되면 전체 기간은 6주 정도 잡으면 될 것 같다. 이전의 4~6개월에서 비약적으로 시간이 줄어 들었다.
사실상 오늘 한 기둥을 심는 시술이 임플란트 과정의 가장 큰 부분일 것이다. 이후 과정은 기둥이 뼈와 잘 융합되기를 기다리고, 적정 시간이 지나 잘 융합이 됐다면 본을 뜨고 임플란트를 기둥에 끼우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오늘의 과정이 환자로서는 가장 힘든 시간이다.
임플란트 비용
임플란트 비용도 요즘은 많이 저렴해 졌다. 10 여 년 전만 해도 임플란트 한대에 외국산은 200만 원, 국내 산은 100~150만 원이었던 것으로 기억 한다.
그러나 요즘은 35만 원에 임플란트를 해 준다는 광고도 볼 수가 있다. 물론 여기에 임시 치아 비용이나 뼈이식 비용 등을 추가로 요구할 수가 있다. 이전에는 그런 비용을 모두 포함한 비용이었는데 이제는 각각 계산을 하며 일부만 비용으로 내세우는 것이다. 일종의 편법일 것이다.
또는 기둥을 심는 비용과 임플란트를 만들어 끼우는 비용을 따로 말할 수도 있다.
어쨌든 그런 저런 것을 감안해도 임플란트 비용이 저렴해 진것은 사실이다. 이제는 외국산 임플란트는 비싼 경우 150만 원 대에 그리고 국내산 임플란트는 100만 원 전후로 형성이 되어 있다.
경험이 부족한 의사 같은 경우는 좀 더 저렴하게 받을 것이고 경험이 풍부한 의사는 좀 더 높은 가격을 받으려 할 것이다.
물론 임플란트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한다. 경험 많은 의사에게 시술을 받아야 임플란트를 좀 더 안정적으로 심을 수 있기에 부작용 없이 오래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임플란트 자체 가격은 그리 높지 않다. 재료 가격은 아주 저렴한데 의사의 시술 과정이 들어가기에 비싼 것이다. 따라서 경험이 많은 의사의 경우 같은 재료라도 비용을 더 받는 것이다.
따라서 임플란트 계획이 있다면 주변의 치과를 몇 군데 상담 받아 보면서 의사의 경험 정도와 가격을 보고 적당한 곳을 선택하면 되겠다.
요즘은 저렴한 임플란트 비용을 광고하는 치과들도 많이 있다. 그런 곳들의 홈페이지도 몇 군데 방문해서 내용과 가격 등을 비교해 보면 좋을 것이다.
특히 전화번호를 남기면 상담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아래 홈페이지 같은 곳에 몇 군데 전화로 안내를 받고 좋은 조건을 약속 받아서 시술을 받으면 좋다.
비용을 이야기 할 때는 임플란트가 완성될 때까지 치아를 대신할 임시 치아 비용과 치료 과정에 따라 필요한 뼈 이식 비용, 그리고 어떤 임플란트를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확실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는 처음에 100만 원을 넘게 요구하기에 다른 병원의 예를 들어 협상을 하며 금액을 줄였다. 그런데 시술을 받고 나니 병원에서는 임시 치아 비용은 별도라고 했다.
가격을 낮추어 주었기 때문에 임시 치아 비용은 별도로 받아야 한다는 것인데, 애초 협의 할 때 처음 가격에 대해 낮춘 것이기에 나는 당연히 임시 치아도 포함한 가격인 줄 알았던 것이다. 그래서 다시 이야기 해서 결국 임시 치아도 포함하기로 하였으나 재 협의를 하니 서로가 약간 씩 기분이 상했다.
병원 입장도 이해가 한다. 몇 십만 원을 낮추어 주었는데 임시 치아 몇 만원도 포함한 가격으로 해달라 하니 서운 했을 것이다.
내 입장에서는 몇 만 원이 문제가 아니라 애초 약속대로 이행이 안 되는 것 같아 마찬가지로 서운했다. 그러니 처음에 협의할 때 확실하게 이야기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플란트를 심는데 따르는 모든 비용을 알려 달라고 하고 나중에 이 이상 더 요구하지 않기로 약속을 해야 한다.
임플란트 주의사항
오늘 기둥을 심는 시술 후 거즈를 입에 물려주는 데 지혈을 위해 2시간 정도 물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나는 2시간이 지나 거즈를 뺐는데 완전 지혈은 몇 시간이 더 필요 했다.
그 외 임플란트 주의 사항은 상식적인 것이다.
오늘 나 같이 기둥을 심은 이후에는 술, 담배 등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처방해 주는 약을 꼭 시간을 맞춰 먹어야 한다.
인터넷에 보니 어떤 사람은 오늘 나 같은 시술을 받고 바로 담배를 피웠는데 아무 문제 없다고 하는 말도 본 적이 있다. 물론 그럴 수 있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 보니 담배 자체가 시술 부위에 악영향을 미친다기 보다는 담배가 혈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술 부위가 잘 아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잘 아물지 않는다면 임플란트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그러니 담배는 2주 정도 참아야 한다. 정 힘들다면 며칠이라도 참는 것이 좋다. 술은 직접적으로 시술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절대 금물이다.
이상으로 임플란트 무절개 시술 과정 비용 주의 사항 등 경험담을 이야기 해 보았다. 임플란트를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기를 바란다.
개인적인 생각은 학교에서 치아 교육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치아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고 자라다 보니 젊었을 때 치아 관리를 안 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물론 어릴 때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치과를 다녔겠지만 대학생, 직장인이 되다 보면 치과에 잘 안 가는 사람도 많아 진다. 그래서 치아 관리가 엉망이 되고 중년 이후가 되면 치아로 인해 엄청난 고생과 비용을 지불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래서 초등학교부터 치아 관리 교육을 강화해서 양치질부터 제대로 하는 습관을 기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치아로 인한 비용이 엄청나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노인 사회가 되기에 더욱 치아 문제는 심각해 질 것이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어릴 때부터 치아 관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치과 의사들도 임플란트나 보철 금액을 줄여서 형편이 넉넉치 못한 사람도 편하게 시술을 받아 식사와 사회 생활에 무리가 없도록 협조해야 한다.
타인의 건강을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고 사회 비용의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사회 공헌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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